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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by 신동82 2025. 8. 21.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 이 글에서는 커피의 기원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의 전설부터 시작해,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확산, 그리고 유럽으로 퍼져나가기까지 커피의 기원을 알아보겠습니다.

원두와커피사진

 

에티오피아, 커피의 전설이 시작된 곳

커피의 시작은 약 1,000여 년 전 에티오피아 고지대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커피에 대한 가장 유명한 설화는 ‘칼디의 전설’입니다. 양치기 소년 칼디는 어느 날 자신이 기르던 염소들이 붉은 열매를 먹고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호기심을 가진 칼디는 그 열매를 직접 먹어보았고, 정신이 맑아지는 각성 효과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 소문은 곧 근처 수도원에 전해졌고, 수도사들은 밤샘 기도를 위해 이 열매를 달여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커피는 ‘깨어있는 음료’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설은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커피의 기원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에티오피아는 현재도 뛰어난 커피 원산지로 손꼽히며, 시다모, 예가체프 지역은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고급 원두 생산지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신화에 가깝지만, 커피라는 음료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특별한 에너지를 주는 존재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슬람 세계에서 꽃핀 커피 문화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커피는 곧 이슬람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15세기 예멘의 수피교도들은 커피를 기도와 명상 도구로 사용하며, 커피 문화는 본격적으로 발전합니다.
당시 커피는 ‘카후와(Qahwa)’라고 불렸으며, 이는 현재 ‘커피(Coffee)’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술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커피는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고 사색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매개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커피하우스 ‘카페 카네(Kahveh Khaneh)’가 등장합니다.

이곳에서는 학자, 예술가, 상인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었고, 이는 훗날 유럽 커피하우스 문화로 이어집니다.
지금도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고유의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며 전통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유럽에 도착한 커피,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커피가 세계 각국으로 알려진 시기는 17세기를 전후한 제국주의 시대에 유럽 각국이 식민지를 개척한 때입니다. 처음에는 ‘이교도의 음료’라는 오명을 썼지만, 곧 학자·상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커피가 강한 각성 효과를 준다며 금지되기도 했지만, 교황 클레멘스 8세가 “너무 맛있다”며 허용한 일화도 있습니다.

18세기에는 커피가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되며 유럽 전역에 커피하우스가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펜스 커피하우스에서는 신문·주식·정치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현대 카페 문화의 시초로 평가됩니다.

지금의 유럽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 문화·예술·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아포가토처럼 다양한 커피 음료도 이 시기에 발전했습니다.

 

결론: 커피의 시작은 한 편의 서사시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단지 음료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문명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설화에서부터 중동의 종교문화, 유럽의 사상과 예술까지 커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이야기입니다.

커피의 기원을 알고 나니 오늘 마시는 커피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나요?